안녕하세요 AT TWELVE입니다. 넘 오랜만이져...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현생에 치여 현타올때마다 종종 들어와서 기웃거리다 간답니다. 잠시나마 힐링되드라구요. 지금두 그러구 있던 참이네요... 무튼 잊지않고 찾아주시고 또 새로 들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또 송구스러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가지구, 마침 명절이고 생존신고 겸 겸사겸사 인사 드리려구...
“.. 싫으면” “....” 이건 “지금 말해.” 꿈이다. “어떡할래.” 지독한 악몽. “.. 멈추지 마.” 현실이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니까. 초저녁에 하는 연애 하지만 현실은 늘 조금도 더 잔인하다. “....” 그러니까 이것도 “야.” 꿈. “저게.” 무심한 말투부터 어이가 없다는 듯 일그러진 얼굴 표정까지 너무 생생해서 꼭 진짜 같아 보이지만 “이재...
툭하면 ‘헤어지자.’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그 말이 그렇게 쉽냐. “완아.” 씨발, 한두 번도 아니고 “야.” 사람 간 보는 거야, 뭐야. 내가 그렇게 쉬워 ? “서 완, 인마 !” 신경질적으로 “...” 뒤늦게 소리 친 놈 쪽을 쳐다보니까 “뭔 생각을 그렇게 해 ! 안 오냐 ?” 입구에 서서 빨리 오라고 난리. 초저녁에 하는 고백 억지로 끌려와서 술이나 ...
‘나는 게이 아니야.’ 처음, 그때도. ‘너 같은 새끼 봐도 니미 좆도 관심 없다고.’ 그때도. ‘여자 가슴에 환장한다니까 ?’ 그리고 “이 새끼 봐라. 야, 서 완 지금 강희 누나네 있대.” “뭐 ? 먼 소리야.” “먼 소리긴, 갈아탄 거지 새꺄.” 지금도. “진짜 사귄다고 ?” “안 사귀면 강희 누나 인스타가 이 새끼로 도배가 돼 있겠냐 ?” “헐.” ...
봄비가 쏟아진다. 봄비 아침부터 구름이 낮게 끼여 묵직하던 하늘은 오후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굵은 빗방울을 뿌리기 시작했다. 해가 기울면서 기세는 수그러지긴 했지만, 밤이 돼도 비는 멈추지 않고 안개처럼 계속 그 자리에 있었다. 수분을 머금은 세상은 온통 잿빛이었다. 창문 밖으로 그 모습을 찬찬이 보고 있노라면 흡사 물속에 갇힌 느낌이었다. 빗방울이 공명하는...
쉽지 않을 거라는 건 알았다. 니가 여자였거나 내가 여자였어도 쉽지 않은 건 마찬가지였겠지만 아무래도 너와 내가 그렇지 않다는 사실, 혹은 절대 그럴 수 없다는 진실이 사사건건 걸림돌이 되어 어떤 식으로든 서로에게 피할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일은 덜했겠지. 부서질 듯이 어깨를 꼭 껴안고 거의 물어뜯는 정도로 입술을 빨아올리고 깊은 밤 서로의 호흡과 심장박동...
“나,” “...” 숨소리에도 촉감이 있다는 걸 알았다. “........” “...” “너 아닌 사람하고 한 적 없어.” “........” 고요. 눈을 꾹 감았다. 돌아볼 수 없었다. 미동도 할 수 없다. 뭘 어떡하면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실은 뭐라도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 끔찍한 저주에서 풀려나려면, 반우성이라는 혹독한 최면으로부터 자유로...
마음의 준비를 할 필요도 없었다. 망설임 없이 빗속으로 뛰어들었다. 거침없이 걸음을 내딛으며 금새 온 몸이 흠뻑 젖어드는 게 느껴졌다. 바로 다음 순간 손목이 잡히면서 녀석이 펴 든 우산 아래 가둬졌다. “써.” 억지로 내 손에 우산을 쥐어주려 했지만 도리어 주먹을 꽉 쥔 채, “필요 없어.” 녀석쪽으로 밀쳐 버리고 다시 걸음을 내딛기 무섭게, 다시 붙잡혔...
요즘은 계속 학원 마감 담당이었다. 피곤해- 어깨 쪽 목이랑 연결된 곳을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대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들리는 빗소리에 “아.. 우산 없는데.” 망연자실.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거세게 내리는 빗줄기에 시선을 고정한 채 터덜터덜 입구로 걸어갔다. “어..” 비스듬히 돌아보는 녀석. 뜯지도 않은 편의점 표 새 우산을 든 녀석의 머리...
휴학하고 반년 간 귀국과 출국을 반복하다 아주 귀국한 지 보름. 계절 학기를 신청해 놨다. 성실하게 임할지는 아직 미지수. “아, 맞다. 나 며칠 전에 걔 봤다?” 귀국하고서도 서로 알바다 뭐다 해서 통 못 보다가 간신히 시간을 맞춰 만난 거였다. 겨우 보름 만에 보는 건데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미주알고주알 털어대는 진우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
“되긴 뭐가 돼.” “...” “너 뭐 윤리도덕에 저촉되는 행동한 거 없지?” * 주말에 예기치 않게 녀석의 할머니를 만난 데 이어 어제는 동기놈한테 그런 염려 아닌 염려를 받고 난 후라 예민해져있기도 했고 아무튼 기분이 복잡했었다. 그런 상태에서 “너 또 마음대로 오후 수업 째고 나갔어?” 하필 그날은 집에 일이 있어서 오후에 반차를 내고 수업 준비 때문...
*시제 교차 주의 여름. 월요일 출근길. 어디 사고라도 난 건지 오늘따라 차가 막히는 바람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회사 건물로 전력질주를 했다. 5분을 남겨두고 연신 속으로 아 늦었다- 거리며 1층 복도를 뛰어 엘리베이터가 보일 즈음 그제야 가쁜 숨을 내쉬며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저기요.” 누군가가 불러 세웠다. 다급한 목소리. 사실 머릿속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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